Intro. 휴식
요즘은 주말엔 해야하는 공부보다 하고 싶은 것들을 배우고,
날 좀 내버려 두고 있다
오늘은 비도 오고 그래서 밖 보면서 멍 때리다 든 생각이다.
살아있는 지지대들
내 주변 사람들은 내 말에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내가 도덕적으로 무너지고, 내 책임을 외면 할 때면
우르르 몰려와서 정신차리라며 날 흠신 날 두들겨 줄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멈추지 않아
내 의견 또한, 쉽게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
내가 던지는 말에 정서적 호응을 넘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한다
다시금 자신의 생각을 이리저리 뭉쳐서 피드백을 던진다
난 그래서 어떠한가?
당연히 쉽지 않았었다.
그 중에서도 날라오는 피드백을 받고 나도 표현을 해야하는데 그걸 잘하지 못했다
살짝 변태라서 아픈 말이라도 내게 도움이 되면 더 듣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날 더 괴롭혀줘! 네 생각이 궁금해! 하는 물음표 살인마 타입의 사람임에도 표현은 쉽지 않더라
이젠 감사하다 또는, 잊을 때 쯤 연락해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는 둥 나름 표현하고 있다
왜 표현을 못하니…?
표현을 못하는 내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았고 나름 고치는 중이다.
그러던 중, 최근에 철학자와 늑대란 책을 읽었는데
브레닌이란 늑대가 불독에게 물려 아찔한 상황에서 신음을 흘리는 에피소드를 보았다
보통의 개라면, 이런 상황에서 깨갱하게 도망쳤을텐데
브레닌은 그러지 않았다. 신음만 내고 있었다
철학자는 그 이유를 그건 늑대가 가진 힘 때문이라 말한다
삶과 고통이 같은 것임을 아는 자의 힘, 위험을 숨 쉬듯 감당해온 자의 힘, 날마다 점점 강해질 그 힘
날카로운 피드백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감사를 표현하고 다시 나를 수정해가는 과정이
날마다 강해질 그 힘을 기르는 시간이라 생각이 든다
마치며
암튼 잘해봅시다, 요즘 내가 그리는 자아는 내가 있는 곳에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
이다.
솔직히 건강한 삶?을 지향하나 무너질 때가 정말 많다
그럼에도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그래도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불안과 두려움은 항상 내 삶에 산재하지만, 가끔은 그들에게 내 정신이 팔릴 때도 있지만
이런 약한 내 모습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져버릴 순 없다
적어도 난 나를 책임질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부족한 점이나 잘못 된 점을 알려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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