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엔지니어 (3) - EQ 다루는 방법
1. 기본적인 EQ 잡는 원리 및 주의 사항
원리
EQ (Equalization)는 각 악기 및 보컬의 주파수 영역을 조절하여 전체 믹스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소스의 특성에 따라 특정 주파수 영역을 강조하거나 줄여 소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 과도한 EQ 조절은 소리의 자연스러움을 잃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EQ를 조절할 때는 믹스 전체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먼저 불필요한 주파수를 제거한 후 필요한 주파수를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보컬 EQ 세팅
세팅 방법
- 저주파 필터를 사용하여 80-100Hz 이하의 불필요한 저음을 제거합니다.
- 200-250Hz 영역에서 미묘한 저음을 줄여 목소리의 명료함을 높입니다.
- 3kHz-6kHz 영역에서 적절한 고음을 강조하여 목소리의 앞면감을 부각시킵니다.
- 10kHz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에어리한 소리를 강조하여 깨끗한 톤을 만듭니다.
팁
- 보컬 트랙에 다양한 톤이 있을 수 있으므로, EQ 조절 시 믹스 전체와의 균형을 고려하세요.
- 보컬의 특성에 따라 EQ 설정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3. 건반, 신디, 드럼, 일렉, 베이스 EQ 세팅
건반 및 신디
- 저주파 필터를 사용하여 50-80Hz 이하의 불필요한 저음을 제거합니다.
- 100-200Hz 영역에서 저음을 조절하여 건반 및 신디의 바닥감을 설정합니다.
- 500Hz-2kHz 영역에서 중간 주파수를 조절하여 악기의 명료함을 높입니다.
- 4kHz-8kHz 영역에서 고음을 조절하여 악기의 선명함을 높입니다.
드럼
- 킥 드럼: 40-80Hz에서 저음을 강조하고 2-4kHz에서 고음을 강조하여 킥 드럼의 템포와 힘을 부각시킵니다.
- 스네어 드럼: 100-250Hz에서 저음을 강조하고, 2-4kHz에서 고음을 강조하여 스네어의 공격감과 힘을 부각시킵니다.
- 하이햇 및 심벌: 8-12kHz에서 고음을 강조하여 밝고 선명한 소리를 만듭니다.
일렉 기타
- 저주파 필터를 사용하여 80Hz 이하의 불필요한 저음을 제거합니다.
- 150-300Hz 영역에서 저음을 조절하여 일렉 기타의 바닥감을 설정합니다.
- 800Hz-2kHz 영역에서 중간 주파수를 조절하여 악기의 명료함과 풍부함을 높입니다.
- 3kHz-6kHz 영역에서 고음을 조절하여 일렉 기타의 선명함과 공격감을 높입니다.
베이스
- 40-80Hz 영역에서 저음을 강조하여 베이스의 바닥감과 힘을 부각시킵니다.
- 100-200Hz 영역에서 저음을 조절하여 베이스의 바닥감을 설정합니다.
- 500Hz-1kHz 영역에서 중간 주파수를 조절하여 베이스의 명료함과 풍부함을 높입니다.
- 2kHz-5kHz 영역에서 고음을 조절하여 베이스의 선명함과 공격감을 높입니다.
팁
- 악기의 특성과 믹스 전체와의 균형을 고려하여 EQ를 조절합니다.
- 서로 겹치는 주파수 영역에서 악기 간의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파수 영역을 조절합니다.
- 각 악기의 고유한 캐릭터를 강조하고, 불필요한 주파수를 제거하여 믹스의 품질을 높입니다.
4. 주파수 충돌 감지 및 회피 방법
주파수 충돌이란?
주파수 충돌은 두 개 이상의 악기나 소리가 동일한 또는 가까운 주파수 영역에서 발생하면서 서로 경쟁하거나 서로의 선명도를 해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믹스가 덜 정돈되거나 혼란스러울 수 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각 악기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충돌 감지
- 스펙트럼 분석기 사용: 스펙트럼 분석기를 사용하여 각 악기의 주파수 영역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겹치는 영역을 파악합니다.
- 귀로 감지: 각 악기를 솔로로 듣고, 믹스에서 서로 경쟁하는 영역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서로 경쟁하는 주파수 영역에서 악기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충돌이 발생한 것입니다.
RTA 기반으로 충돌 탐지하는 방법
RTA(Real-Time Analyzer)는 실시간으로 오디오 신호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분석해주는 도구입니다.
주파수 충돌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볼 수 있습니다.
- RTA를 사용하여 각 악기의 주파수 응답을 개별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각 악기의 주파수 영역과 특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악기의 신호를 함께 믹싱한 후, 전체 믹스의 주파수 응답을 RTA로 확인합니다. 이때 주파수 영역에서 특정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주파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주파수 충돌이 의심되는 영역에서 작업을 진행하며, 각 악기의 EQ를 조정하여 서로의 주파수 영역을 겹치지 않게 조절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파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각 악기의 중요한 주파수 영역을 강조하고, 덜 중요한 영역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 EQ 조정이 완료되면, 다시 전체 믹스의 주파수 응답을 RTA로 확인하여 충돌 영역이 해소되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여전히 주파수 충돌이 있다면, 추가로 EQ 조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충돌 회피 방법
- EQ를 통한 주파수 조정: 겹치는 주파수 영역에서 한 악기의 주파수를 감소시키고 다른 악기의 주파수를 강조하여 두 악기 사이의 균형을 맞춥니다. 이를 통해 각 악기의 선명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패닝 활용: 서로 충돌하는 악기를 스테레오 필드의 다른 위치로 팬하여 위치적으로 구분합니다. 이를 통해 믹스의 넓이를 확보하면서 각 악기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악기 선택 및 편성: 악기의 선택과 편성을 통해 서로 겹치는 주파수 영역을 피하도록 노력합니다. 다양한 악기와 사운드를 사용하여 전체 주파수 스펙트럼을 채우면서도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이러한 주파수 충돌 문제를 다루는 과정은 주로 “Frequency Masking” 또는 "주파수 마스킹"이라고 불립니다. 주파수 마스킹 현상을 최소화하고 믹스의 선명도와 투명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작업 중 하나입니다.
주파수 충돌 발생 악기와 영역 예시 - General Answers
주파수 충돌이 일어나는 악기와 영역은 믹스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예시들이 자주 발생하는 충돌 상황입니다:
- 보컬과 건반:
- 보컬은 대부분의 경우 중주파 영역(약 500Hz ~ 4kHz)에서 활동하며, 건반 악기(피아노, 오르간 등)도 이와 유사한 영역에서 소리를 낼 수 있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보컬과 신디사이저:
- 신디사이저는 다양한 주파수 영역에서 소리를 낼 수 있어 보컬과 겹칠 수 있습니다. 보컬의 주요 영역인 중주파 영역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
- 스네어 드럼과 하이햇은 중주파 영역에서 활동하며, 어쿠스틱 기타도 이와 유사한 영역에서 소리를 낼 수 있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1kHz ~ 4kHz 영역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 베이스와 일렉 기타:
- 베이스는 저주파 영역에서 활동하며, 일렉 기타의 저음 부분도 비슷한 영역에서 소리를 낼 수 있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0Hz ~ 200Hz 영역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악기 조합에서 주파수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악기와 사운드의 종류, 편성, 믹스의 스타일에 따라 충돌 영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귀를 기울여 충돌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베이스는 저주파 영역에서 활동하며, 일렉 기타의 저음 부분도 비슷한 영역에서 소리를 낼 수 있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0Hz ~ 200Hz 영역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악기와 타악기가 소리 내는 방식이 다름에도 주파수가 겹치는 이유
현악기와 타악기가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더라도 주파수가 겹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음악 악기가 소리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주파수 스펙트럼의 일부 영역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현악기는 현의 진동으로 소리를 발생시키고 타악기는 막이나 몸통을 치거나 흔들어 소리를 낸다고 해도,
그 결과로 나오는 소리는 여전히 주파수 스펙트럼에 속하게 됩니다.
이때 서로 다른 악기의 주파수 영역이 겹치게 되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파형이 다르다고 해도 결국 모든 악기의 소리는 주파수 스펙트럼에 속하게 됩니다.
파형은 소리의 특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지만, 주파수 영역 자체는 여러 악기 간에 공유되는 특성입니다.
따라서 현악기와 타악기의 주파수 영역이 겹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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