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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수의 연구실
영국 살이 1년차 근황 본문
작년 6월 28일에 CCC 여름 수련회 부분참하구 영국 온지 오늘로 1년이 딱 지나서 잠깐 생각 정리를 해봅니다. 2월부터 갑자기 준비하게 된 유학이라 정신이 없기도 하고, 선택 특강이랑 캐리어랑 짐 싸느라 준비하느라 이래저래 참 정신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캐리어도 출국 전날에 밤 늦게까지 싸고 말이죠
20대 초반부터 해외 나가 보겠다고 하도 노래를 불렀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고 아 이건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준비했는데 정말,,, 비행기를 타고 도착을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습니다. 어 정말 왔네...?
런던에 처음 도착해서 기억에 남는 것은 Airbnb Tilda 할머니와 대화입니다. 간간히 생각이 나더라구요
범수야, 세상은 너무 아름다워 우리는 이를 누릴 필요가 있어
너희 집 영국에서 엄청 멀지? 참 잘왔다
이 시간은 분명히 네게 큰 도움이 될거야
어두운 방에 너를 절대 혼자 두지마 오늘처럼
Tilda 할머니 말씀처럼 어두운 방에 저를 혼자 두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했던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도움을 주고 받고 이제는 이 곳에서 편안함을 많이 느낍니다.
어찌저찌 여름 ELTC(영어 쉅)도 잘 끝내고, 학기를 시작하니,, 엄청 바빠졌습니다,, 나름 여름 동안 자신감이 붙어서 흠 들어오라지 내가 영어를 못하지 전공을 못하나 했는데,,, 걍 말도 못하는 감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적응하느라 정신 없이 보내다보니 시험 기간이 되고 시험 살짝 지날 즈음 과제까지 하다보니 겨울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그치만,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지성엔 아름다움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과제를 정말 잘하고 싶었어서, tutorial 시간 등에 질문을 드리면,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라면서 그 자리에서 그래프를 그리면서 설명해주시는 교수님이 멋있었습니다. 제가 알고자하면 그 깊이를 계속 파고 들어갈 수 있는 그 빠져듬이 좋더라구요. 잘하려고하면 끝이 없다보니 이 때문에 시간 관리가 안되어서 정말 고군 분투했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이제 다시 한국으로 잠깐 돌아가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뭔가 쉼이 필요하다? 크게 느꼈었는데, 아마 비타민 D 부족이 아니었나 싶기도합니다. 아무렴 한국에서 회복 되는 시간도 잘 누렸습니다. 물론 시험 기간이어서 한국에서도 틈틈히 공부하고, 비행기에서 공부하고 막판에는 또 정신이 없어졌었는데 후회 없는 한국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여자친구 만나서 시간 보내고, 버킷 리스트였던 김복유씨 콘서트도 가보고 친구들도 만나구 금식 수련회도 가고 하고 싶었던 것은 정말 다했던 시간이었거든요
수용이랑 다른 친구들 사진도,,, 올리고 싶었지만,,, 친구 보호를 위해,,, 다음 기회에,,,
그러곤,, 다행히 시험도 그럭저럭 잘보고, 방학을 맞이하고,, 이탈리아 여행도 다녀오고,, 가서 알프스 산맥도,,,? 도 보고 젤라또도 먹고 다시 학기가 시작 되어서 또 슈슈슉 지내고 이번 학기는 팀플이 많았어서 또 다른 어려움도 있고 인턴쉽이나 여타 외부 활동도 하다보니 다른 의미로 바빴었습니다. 부활절에 또 뚤래뚤래 시간 보내기도 하구요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리셨다면 어느 정도 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해보려구 합니다.
Crossfit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집중해야 하는 시즌에는 컴퓨터를 10시간 이상하기 때문에 다관절 복합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작년 10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유산소+무산소 섞여 있고, 죽을 듯이 힘들어서 제게 도움이 됨을 느낍니다. 한국 가서도 꾸준히 할까합니다. 군 시절 만난 형 영향으로 고릴라 같은 몸을 지향하게 되었는데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듯합니다.
갤러리를 찾아보니 딱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아주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뿌듯합니다,,
결과적으로 몸무게 86-87(10kg 증량), 데드 리프트 120kg, 스쿼트 100kg를 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갈 길이 멉니다. 제가 극심한 몸치고, 방심하면 자세가 흐트러질 때도 많구요. 아직은 심장이 200 회씩 뛰는 그 압박을 이기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외 여행도 좋고, 건강해지는 것을 다 뛰어 넘는 것은 왜 이 곳에 왔는가입니다
왜 하나님이 나를 이 곳에 지금 이 타이밍에 보내셨을까
지금의 저는 여전히 전역적인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관계, 제 도메인에 있어서의 실력, 언어, 리더쉽 등에서 분명히 부족합니다. 이젠 확신이 있습니다. 제 인생은 하나님이 세밀하게 계획하신 아래에 있고, 제 인생이 비극으로 흘러가도록 절대 두지 않을 저를 믿습니다.
한인 교회를 다니면서 제자 훈련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제가 셰필드에 온 이유라 생각을 합니다. 셰필드에 처음 왔을 때 만난 친구가 밝게 웃으며 처음 한 이야기는 하나님 사랑이었습니다.
범수야 하나님이 나를 진짜 사랑하신다, 너도 기도해봐
저도 압니다.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죠. 그런데 이제 정말 압니다. 셰필드에서 만난 하나님은 저를 정말 너무나도 사랑하심을 느낍니다. 알아갈수록 정말 사랑이심을 느낍니다. 자유함을 느낍니다. 너 교회를 그렇게 열심히 다니면 이렇게 해야하는거 아냐? 부터 스스로는 주님 제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까 저를 사랑하시겠죠했던 것들이 이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도대체 하나님 전지전능하신데 왜 세상은 이 모양일까,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시는데 왜 기도하고 물어보길 원하시는 것인가? 모든 것을 할 힘이 있다면 아싸리 죄도 다 안짓게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친한 친구가 사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하는 기도는 원주민 기우제 같은 것이 아니냐 했던게 기억이 남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고 춤을 추니 기도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짜가 아니라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제 인생을 소모하는 것일 수도 있죠
그치만, 지금의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모든 것을 아는 분이 결과를 알고도, 손을 내미시며 모든 것을 할 능력이 있음에도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그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강제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왜 우리는 도대체 왜 기도를 해야 할까? 필요를 다 알텐데 왜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인가 스스로도 의문이었습니다. 그 답은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매일 의지하고 공급 받아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믿음은 기다리는 것, 기도는 그 기다림을 표현하는 것이죠. 기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억하니 다시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러면 믿는 제 인생에는 눈 앞에서 산이 없어지고 바다가 갈라질 법도 한데 그러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도 없이 시선을 조금 돌리는 것만으로 제 삶이 너무나 쉽게 바뀌어버림을 알았습니다. 사실 제게 지금 필요한 기적은 마땅히 살아내야 할 삶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평생에 안고 갈 꿈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적은 제 삶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은 삶에 실재함을 배웠습니다. 뭔가 영험하고 추상적이고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삶의 불확실성을 누리며 살려합니다. 제 삶의 공급자가 하나님이시니 comfort zone을 벗어나더라도 안전함을 믿습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해서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을 느끼니 사랑하고 있음을 아는 것처럼 부재가 오히려 존재를 증명하기도 하잖아요 부재가 절대적인 없음이 아니라 감지 되지 않은 상태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드러내시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것이 모두 잘되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앞으로 실패를 많이 할테고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회가 찾아 올텐데 그 굴곡을 누리려 합니다. 오히려 그 상황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의도를 찾으며 살고 싶습니다
전 현대 사회의 인류가 탈취당하고 있는 인지 자원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그 수단으로 Programming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professional이 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한 순간에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단 하나의 정체성에 있어서 먼저 최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rofessional이라 함은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가장 빠르게 버는 방법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죠. 회사를 간다면 엔지니어로써 심도 있는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동료들과 일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에 실재적인 도움이 될 재정을 안위하고 싶습니다
맞습니다. 어느 정도 세상을 바꾸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바꿀 회사와 사람들 곁에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죠
흠,, 좋은 코드, 좋은 사람들과 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증명해야하는 허들이 있기 때문에 2025년에는 졸업 논문을 준비하면서 가고 싶은 분야인 Langauge model 쪽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기본적으로는 열어두고 있습니다. 오늘 하는 말마저 당장 내일 계획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도대체 난 어디에 둬야 아름다울까 고민을 하는데 20대의 제게 삶의 나침밤은 조급해 하지 않고 넓은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더 세계관을 넓히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 제 세계가 넓어지는 것을 막고 싶지 않아요. 세계관을 깬다는 것은 물리적인 장소, 네트워크, 언어 다층위적이기 때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하고 진하게 파고들며 하루를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제 세계가 좁아지는 단순한 결의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전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을 위하여 제 안에 잠들어있을 거인이 깨어날 환경에 저를 밀어 넣어야 할 책임있는 것이죠
따라서 오늘의 저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에 삶의 노이즈를 줄여야합니다. 필연을 우연으로 둘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지 이제는 제게 달렸습니다. 믿음이 좀 생겼거든요 전 어디든 가고자 하면 갈 수 있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입니다
짧은 1년을 보내면서 얻은 것은 누군가의 기대로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래저래 도전을 하면서 하면 되는구나를 참 많이 느낍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자라나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증명하는 인생일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잘하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닐 뿐더러요. 제 꿈을 주장하려면, 제 걸어온 흔적이 이를 뒷바침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꿈이라함은 그런 타인에 대한 증명의 류가 아니더라구요.
이런 말을 하는 저는 아무 것도 아니라, 그냥 고범수입니다. 덜렁거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에는 운동도 하기 싫고 라면 먹고 싶은 나약한 사람입니다.
그치만, 매일 아침 햇살과 바람에서 은혜를 느낍니다. 커서 뭐가 될지 모르겠는데 기대가 됩니다. 사실 오늘 한 말들은 한 순간에 지어진 것들이 아니라 1년에 걸쳐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계속 다듬어 가고 있는 글입니다. 마음에 새기고 있는 문장들이죠 아마 계속 변할 것입니다.
휴 결국 돌고 돌아서 작년 말 연구실 떠날 때 교수님이 "범수는 신앙인이니까, 하나님 만나기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가 정답이더라구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제 삶의 정답입니다. 그 형과 태는 상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요즘의 제게 좌우명과 같은? 문장으로 마무리합니다 파이팅입니다
적당히 하지 않는다, 정도를 걷는다, 계속하려면 계속해야 한다.
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 그 미래를 가져온다. 알면 그렇게 살고 싶어진다
기대하던 것이 그 곳에 없어도 괜찮다
영원히 회귀하는 생이라도,
인생의 이 때에는 이 것을 할 것이기에
충만함을 얻는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녹스스니 닳아서 사라져버리겠다
믿음은 기다리는 것 기도는 그 기다림을 표현하는 것이니,
기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억하니 다시 기도의 자리에 나오게 된다
매일의 내게 친절한 사람이 되자